[주간 브리핑] 어닝시즌… 3분기 실적 줄줄이 공개

입력 2015-10-05 02:41
침체냐, 회복이냐. 한국경제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간이다. 이번 주에는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들의 3분기 경제실적 분석이 이어진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7일부터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른바 어닝시즌이다. 8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최근의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그린북’을 펴낸다. 미국의 금리동결 이후 몇 주간 지지부진했던 증시도 기업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집계로는 내수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늘었고 소비는 2개월째 증가했다. 주말 며칠 호실적을 보인 코리아그랜드세일 효과도 이번 주면 가늠할 수 있다.

수출은 여전히 좋지 않다. 지난달 실적으로는 1년 전보다 8.9% 줄었다. 개인도 기업도 빚만 늘어난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돈이 움직이지 않는다. 심지어 로또복권 당첨금도 줄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기업 구조조정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거리다.

국정감사도 이어진다. 경제부처의 국감은 5일 기재부·한국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투자공사, 6일 기재부·국세청·관세청·공정거래위원회·통계청, 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8일 국토교통부 순으로 이어진다.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국제적인 스캔들을 일으킨 독일 폭스바겐사의 한국 사장 토머스 쿨씨와 아우디코리아의 요하네스 타머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폭스바겐 사태가 관심거리다. 지난 주간에는 현대차의 주가가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불신이 확산되면서 아직 국내 업체들이 부진한 전기차 산업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증시가 7일까지 휴장이고, 5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달의 비제조업 경기지표가 발표된다. 8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글날인 9일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9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과 중국 경제에 대한 판단 등의 내용이 관심거리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