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발 위기에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발표한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실물부문에서 중국 내수 회복이 약해지고 산업생산 효율성과 수출 등 해외 수요가 악화하고 있다”며 “금융 부문에서도 은행 부실이 이어지고 증시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국의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1.2%에 그쳤다. 한계자본계수(1단위 경제 성장에 필요한 투자 규모)는 2008년 4.42에서 2014년 6.26으로 상승하는 등 투자 효율성이 저하된 모습이다. 베이징, 상하이를 제외한 톈진, 난징 등 32개 도시의 평균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 7월 기준 -4.1%로 떨어졌다.
금융 부문 전망도 어둡다.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2년 3분기 0.95%에서 올해 2분기 1.5%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015년 6월 12일 5166.4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9월 11일 현재 3200.2포인트로 약 38%나 하락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2008년 2조1000억 위안에서 2014년 5조3000억 위안으로 급증한 점도 중국 경제엔 부담스러운 요소다. 연구원은 “중국발 리스크 확대 대응을 위한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등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소비재, 중간재의 고급화 등 뉴노멀(중속성장) 시대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구조적 문제에 갇힌 中 경제… 위기대응 급해”
입력 2015-10-05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