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 나오는 욥은 고난의 대명사로 알려진 실존 인물로 가족들의 죽음, 질병 등 숱한 고난을 믿음으로 이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한 사람이었습니다(욥 1:1). 또 최고의 부와 명예, 행복을 가진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아들 일곱 명과 딸 세 명이 있었는데 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깊은 우애를 나눴습니다. 사업도 성공해서 수많은 가축과 종들을 소유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죄악을 싫어했던 그는 자녀들의 성결한 삶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는 매년 잔치가 끝날 때마다 자녀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성경은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욥 1:5)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욥의 매력에 빠져 심지어 사탄에게까지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욥 1:8)라며 자랑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처럼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자가 세상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욥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첫째, 그는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욥의 마음은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선한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욥은 하나님을 경외한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눈을 언제나 의식했고 성결한 삶을 살았습니다. 욥의 정직함은 자신의 철학이나 사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욥은 가족들의 죽음을 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 때문에 마음을 지키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자녀들이 한꺼번에 죽고 아내가 떠나는 고통을 겪으며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훗날 그에게 잃은 것보다 더 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셋째, 그는 물질관이 분명했습니다. 그는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였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모든 부와 재물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청지기 신앙으로 무장되었기에 그는 자녀와 물질을 빼앗겨도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넷째, 그는 포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땅에서 붙잡았던 것을 포기해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욥은 이 사실을 마음속 깊이 인식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욥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보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내 종 욥을 보았느냐 그는 나를 기쁘게 하는 자라.” 이 음성을 듣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랑하고 싶은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재훈 목사(부산 범일교회)
[오늘의 설교] 욥을 보았느냐
입력 2015-10-05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