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4일] 믿음(4)- 은사적 믿음

입력 2015-10-03 00:11

찬송 : ‘불길 같은 주 성령’ 184장(통 1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6장 19∼20절


말씀 : 허셜 생크스의 저서 ‘예수의 형제’에 의하면 사도들이 활동하던 시기 예루살렘의 인구는 8만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를 고려할 때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침례)를 받은 사람들이 하루 3000명에 달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행 2:41). 이 부흥의 비결은 사도들이 성령의 권능을 덧입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침체에 빠진 교회들은 부흥을 위하여 교회 이미지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강단(pulpit)은 연단(platform)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날 교회와 강단이 시급히 회복해야 할 것은 성령의 능력”이라고 했던 로이드 존스의 주장은 타당합니다.

믿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함으로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동기를 따라 살아가는 성화의 믿음이 있습니다. 또한 은사적 믿음이 있습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의 어떤 지체들에게 주신 특별한 역량입니다. 이는 구원에 대한 일반적인 믿음을 넘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사역에 동참하는 믿음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9절에 나오는 ‘믿음’의 은사가 바로 여기서 말하고 있는 은사적 믿음입니다.

로버트슨은 저서 ‘신약원어 대 해설 바울서신’에서 고린도전서 12장 9절에 나오는 ‘믿음’은 헬라어로 ‘피스티스’인데 경이로운 표적과 기사를 행하는 믿음을 가리킨다고 해설했습니다.

첫 복음서인 마가복음은 초기교회가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막 16:20)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초기교회의 30년 역사인 사도행전은 바울의 투옥과 체포에 관한 기사를 제외하면 매 장마다 복음을 전할 때 일어났던 표적과 기적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도 초기교회의 기적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행 4:16). 심지어 허다한 제사장들도 기독교로 귀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행 6:7).

리젠트대학의 마이클 그린은 저서 ‘초기교회의 전도’에서 “기독교인들이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할 때 수많은 능력이 나타났고 이런 역사는 2∼3세기까지 지속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예일대학교의 일반 역사학자인 람세이 맥물렌은 ‘로마제국의 기독화’라는 그의 연구서에서 “성령께서 주신 능력이 이방인을 개종시킨 중요한 수단이었다”고 천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성’의 저자 아우구스티누스는 “기적은 사도시대 때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표적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나는 내 주장을 철회한다. 오늘도 기적은 일어난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은사적 믿음을 가지고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합시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 성령의 권능을 덧 입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