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팀, 이번엔 승리할까… 프레지던츠컵 8일 송도서 개막

입력 2015-10-02 02:22
1994년부터 격전제로 치러진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 남자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의 일방적인 우세로 기대만큼 흥행이 되지 않았다. 역대 전적 8승1무1패.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는 1998년 호주 대회였고, 무승부는 2003년 남아공 대회였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벌어지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장타자 버바 왓슨, 베테랑 필 미켈슨 등 호화멤버가 출전한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일본 등 7개국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은 세계랭킹 상위 선수로 10명을 뽑고,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으로 2명이 선발됐다.

미국팀 12명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합계 승수는 123승, 2014-2015 시즌 합계 승수는 17승에 달한다. 반면 인터내셔널팀 선수의 승수는 27승에 불과하고 올 시즌 합계 승수(8승)는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세계랭킹 톱10에 미국팀 선수는 5명이 포진했지만 인터내셔널팀에는 데이 단 1명뿐이다.

PGA 투어 사무국은 전력차를 조금이라도 줄여 흥행을 이끌기 위해 두 가지 새 조치를 취했다. 종전 34개 매치를 30개로 줄여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의 출전수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8일과 9일에 벌어지는 포볼(두 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 한 뒤 좋은 점수를 그 홀의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방식)과 포섬(팀을 이룬 두 명의 선수가 볼 하나를 번갈아 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 순서를 홈팀 단장이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프라이스 단장은 인터내셔널팀이 그간 강세를 보인 포섬경기를 첫날 배치해 기선제압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내셔널팀의 다크호스로는 배상문과 대니 리(뉴질랜드)가 꼽힌다. 단장 추천으로 합류한 배상문은 대회 코스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2013년과 2014년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대니 리는 인천이 고향이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대니 리는 “스피스와 겨루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