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들을 기억하고 힐링 의미를 얘기하고… 상암동 월드컵공원서 정원박람회

입력 2015-10-02 02:13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3∼12일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은 천만가지생활정원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80개 주제의 다양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정원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1일 소개했다.

우선 메인 볼거리는 정원들이다. 초청작가의 작품급 정원, 시민 손으로 만든 독창적 정원, 유명인에 대한 팬심이 담겨 있는 스타정원들을 만날 수 있다.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부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란 정원은 세계 최고의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2년 연속 금메달과 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 조성한 정원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향 풍경을 담장과 나비 그림, 접시꽃, 도라지꽃 등으로 재현한 정원이다. 황혜정 작가는 힐링을 주제로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이란 정원을 조성했다.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된 신예 가든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15개 정원도 볼만하다. EXO, 성시경, 서인국 등 유명스타의 팬클럽이 스타의 생일 등을 기념해 조성한 스타정원도 있다.

체험형 즐길거리도 많다. 애완견의 집을 만들어주는 ‘애견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 가드너들이 순식간에 정원을 만들고 사라지는 플래시몹, 정원 관련 6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신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 목공예품 전시회, 사진 전시회 등이 준비됐다. 3일 오후에는 초청작가 황지해·황혜정씨의 특별 강연을 듣고 작가가 조성한 정원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평화의 공원 내 평화의 정원에선 풍물놀이, 밴드·클래식·어쿠스틱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진다.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