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눈속임’ 한국 판매 12만대 리콜

입력 2015-10-02 02:07

폭스바겐그룹이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 12만여대에도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시인하며 전량 리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문제 차량에 대한 검증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된 ‘유로5’ 차량 12만1038대의 자발적 결함시정(리콜) 계획을 지난 30일 공문으로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부품이 인증검사 때만 제대로 작동하고 실제 운전 때는 기능이 저하돼 연비가 높아지도록 ‘임의설정’을 해왔다고 인정한 것이다. 해당 차량은 폭스바겐 20개 차종 9만2247대, 아우디 8개 차종 2만8791대다.

환경부는 ‘디젤 게이트’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판매됐거나 운행 중인 폭스바겐그룹 디젤차 검증 조사도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의 디젤차 배출가스 허용 기준인 유로5, 유로6에 맞춰 생산한 뒤 국내에서 인증받은 7개 차종이 대상이다.

세종=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