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능 영어 절대평가] 대입 전략 어떻게 바꿔야 하나… 現 수능서 3∼5등급이라면 영어 포기는 금물

입력 2015-10-02 02:09

현재 고교 1학년 수험생부터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입시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영어 학력수준을 냉정하게 판단한 뒤 과목별로 학습 시간을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영어성적 반영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들은 영어 성적을 3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능 영어등급에 대학이 자체 점수를 부여해 다른 영역과 함께 총점을 매기거나, 총점에는 넣지 않고 등급을 근거로 일정 점수를 감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저 등급기준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변별력이 약화됐으므로 최저학력 기준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영어 절대평가 등급 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대학별 2018학년도 전형 시행계획은 내년 4월에 발표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평소 영어 성적이 상위권에 해당한다면 영어 학습량을 줄이고 국어·수학·탐구·논술 등에 시간을 좀 더 배분하라”고 말한다. 상대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더라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1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만점과 90점이 동일한 점수(등급)를 받게 된다. 영어는 실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공부하면서 평소에 취약했던 과목을 보완하는 게 효과적이다. 만약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한다면 논술이나 면접고사 등에서 영어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으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 학생은 상위권 학생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능 영어 등급을 올리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현재 수능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3∼5등급을 받는 학생이라도 영어를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EBS 수능 교재를 중심으로 짧은 지문들을 반복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만날 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잘 틀리는 문제의 유형은 오답노트에 기록해두고 왜 틀렸는지에 대한 이유를 기록해 다음번에 틀리지 않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