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1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교연 회의실에서 임원회를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과 이슬람 확산, 역사교과서 편향 서술 등의 문제점을 전국교회에 알리기로 했다.
한교연 임원들은 차별금지법안, 이슬람, 종교인 납세 등 한국교회가 당면한 3개 이슈의 문제점을 청취했다. 최귀수 선교국장은 “대한민국에선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활동이 국가인권위원회와 학생인권조례라는 법적 테두리를 통해 보장되고 있다”면서 “서울시 인권위원회도 시민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동성애자 두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은 퀴어문화축제 등 공개 행사를 통해 부도덕한 성행위를 인권처럼 포장해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국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 가정이 5000가구로 추정되는데, 유럽처럼 출산을 통한 이슬람 확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할랄식품이 건강식으로 홍보되고 이슬람 사원·센터·기도처가 증가추세에 있는 등 점점 교세가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인 납세는 국회에서 통과돼야만 시행되는 문제로 복합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기부금 납부와 비슷한 개념의 자진납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국교회가 단일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명수 기독교역사정립위원장으로부터 역사교과서 문제를 보고받았다. 박 위원장은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불교가 4쪽 이상 기술돼 있지만 기독교 서술은 한 줄에 불과하다”면서 “교과서에 종교편향이 심각한 만큼 교과서 집필기준의 토대가 되는 교육과정을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들은 대표회장의 연회비를 1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안의 결정을 차기 대표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대표회장 선거는 다음달 23∼24일 후보를 접수한 뒤 12월 11일 치르기로 했다. 올해 대표회장 후보군은 ‘나’군 교단(회원 교회 수 1000∼3500개)으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이 해당된다. 기성 총회장을 지낸 조일래(인천 수정성결교회) 목사가 단일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교연, 동성애·이슬람·종교인 납세 논의
입력 2015-10-02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