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핵 포기하고 협력의 손길 잡기를”

입력 2015-10-02 02:45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거행된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채 북한에 핵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념식에 불참했다. 계룡대=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양승태 대법원장(오른쪽)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계룡대=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세계 평화에 걸림돌이 되는 핵 개발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 핵을 고집하는 한 고립은 깊어질 뿐이며, 경제발전의 길도 결코 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대결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경제 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내미는 협력의 손길을 잡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으로 이뤄내게 될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의 투철한 애국심과 국민들의 결집된 안보 의지가 어떤 무기보다 중요한 국방력의 기반이자 최고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군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며 “엄정한 군 기강과 선진화된 병영문화는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정예 강군을 건설하는 기초”라고도 했다.

또 “장병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루이자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주역”이라며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군, 창조적 혁신으로 통일시대를 주도하는 정예화된 선진강군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당부한다”고 했다. 기념식에는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를 포함해 700여명이 참석했다. 2006년 6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