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 대회 빛낼 국내외 스타 누구

입력 2015-10-02 02:14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는 군 복무 중인 스타 선수들의 활약상도 볼 수 있다.

지난 4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군인 신분으로 첫 우승한 허인회(28) 일병은 한국이 이번 대회 ‘금 밭’으로 여기고 있는 골프에서 금메달을 안겨줄 주인공이다. 입대 전 ‘게으른 천재’로 불리던 허인회는 입대 후 별명이 ‘허 일병’으로 바뀌었다. 계급 때문에 붙여진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지런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허인회는 군에서 입대 전의 서너 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남자골프 대표팀은 그를 앞세워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권하늘(27) 중사도 이번 대회서 기량을 뽐낸다. 권하늘은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A매치 100경기(센추리 클럽) 출전을 기록했다. 올해 WK 정규리그에서 팀 내 득점 1위(4골)에 오른 골 결정력을 군인체육대회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까지 여자프로축구단 부산 상무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고은(30) 중사는 육군 5종 경기에서 한국 여군 파워를 보여줄 예정이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음빛나(24) 중사도 다시 한번 금빛 사냥에 나선다.

국제 대회에서 이름을 떨친 해외의 스타 선수들도 눈에 띈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수영의 중국 인민해방군 닝쩌타오(25) 소위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4관왕에 오른 그는 중국 수영의 신성이다. 중국 간판스타 쑨양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마우로 네스폴리(28) 상병이 있다. 그는 한국 양궁팀의 최대 라이벌이다. 프랑스도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플로랑 마나우두(24) 상병을 내보낸다. 러시아 육군의 니키타 멜니코프(28) 중위는 2013년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남자 9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자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