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무릎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대한노인회, 무릎관절염 수술 올 2000명 지원

입력 2015-10-05 02:59 수정 2015-10-05 13:20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며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자들의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한노인회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2월 노인의료나눔재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의료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969년 설립돼 45년 전통의 사단법인이다. 전국 16개 시도연합회와 1개의 직할지회, 244개의 시·군·구지회를 비롯해 2000여개의 읍, 면, 동 분회, 6만2000여 개의 경로당을 포함해 300여 만 명의 회원을 총괄하고 있다. ‘노인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 운영 및 노인생활 소식지 발간사업,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운영, 노인취업 지원본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대한노인회(회장 이심)는 단순히 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성범죄 예방운동, 노인상담지원센터 운영, 의료지원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지원사업을 확장해 전국의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수술비와 간병을 무료로 지원하는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이 캠페인은 올해 5년째로, 지난 2월부터는 노인의료나눔재단을 출범시켜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향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의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 진행하는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02명(1081건)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수술을 지원받아 건강하게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4년간 무릎관절염 수술에 총 6억1176만원이 지원됐으며,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아 올해는 정부지원도 받게 됐다. 올해 12월까지 무릎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환자 약 2000명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근본원인은 무릎 보호대 역할을 하는 연골의 손상이다. 물론 연골이 손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릎 연골도 함께 닳아 가는 것이다. 게다가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거나 거의 형태만 남아 있는 경우, 퇴행성관절염 말기 단계에서는 무릎인공관절 수술이 권장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술비용.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개인 부담금이 한 무릎 당 250만∼3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바꿔야 하는 경우라면 수술비를 포함, 수술 후 물리치료비, 2∼3주 가량 입원비, 거기에 거동이 불편하므로 입원 기간 동안의 간병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하게 되면 600만∼700만원으로 훌쩍 뛰게 된다. 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이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할 뿐 아니라 집 안에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일상생활이 어려워도 쉽게 수술을 결정할 수 없는 이유다.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15년 수술비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400여명을 지원함으로써 올해 말까지 1600여명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추가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수술비뿐만 아니라 간병까지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많은 환자분들이 신청해서 무릎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의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 사업’은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이웃, 담당 사회복지사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므로 비용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수술비 부담 없이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노인의료나눔재단대표전화(1661-6595)를 통해 가능하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