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독감 예방법] 손씻기 등 위생 필수… 백신접종은 11월초 까지

입력 2015-10-05 02:47
독감백신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인 9월 말부터 독감이 본격 유행하기 전인 11월 초까지 접종을 해야 한다. 영도병원 제공

10월 쌀쌀한 가을 날씨와 함께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 ‘독감’. 흔히 인플루엔자(독감)는 이름 탓에 독한 감기 정도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코와 목이 아프고 재채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독감은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하게 나타난다. 감기가 코로나 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반면, 독감 인플루엔자는 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H1N2, H3N2)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Victoria, Yamagata)에 의해 걸리게 된다. 이 때문에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만에 치유되지만, 인플루엔자는 발병하면 고열, 두통, 기침, 가슴 통증이 지속되면서 흔히 ‘몸살’이라고 불리는 전신통과 근육통이 나타난다. 또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독감은 전염이 잘 되는 질환이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예방법으로는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다. 독감 예방백신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월 말부터 독감이 본격 유행하기 전인 11월 초까지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접종권장 대상자는 12월 이후라도 예방접종 받아두는 것이 좋다.

최근 생산 과정에서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항생제 없이 배양한 세포배양백신이 출시되면서 계란이나 항생제에 과민반응이 있어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도 접종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으로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 백신이 있다. 다만 유정란 백신도 가장 오래 쓰이던 백신이므로, 환자들의 선택에 따라 접종이 가능하다. 3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한 가지의 독감 바이러스를 추가로 예방해줄 수 있는 4가 독감 백신의 접종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K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있다. 다만 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저렴하진 않다. 한편 만 65세 이상의 노약자의 경우 독감뿐 아니라, 폐렴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만큼 폐렴 예방백신 접종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