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책갈피] 정동·부산 개항장·증도의 역사

입력 2015-10-02 00:59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사는 어떨까. 이 책은 급변하는 현대에 점점 희박해지는 역사 인식을 일깨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되찾아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3인의 저자가 뜻을 모았다. 저자들은 무력하게 국권을 침탈당한 근대사의 아픔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서울 정동에서부터 한 많은 민초들의 삶을 사는 지혜를 품은 국제도시 부산의 개항장, 동족상잔의 비극을 신앙심으로 이겨낸 천사의 섬 신안 증도까지 우리 근대사의 아픔과 진실을 전하는 역사와 사람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잰걸음을 걸었다. 순서에 구애됨이 없이 책장을 넘기면 거기서 만나는 역사와 반갑게 조우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걷는 만큼 보인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