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꿈이라고 믿습니다. 건물이 아닌 인물을 키워 하나님 나라에 공헌하겠다는 기도가 열매를 맺고 있음에 감사합니다.”(최종천 목사)
30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진행된 ‘제3회 9.30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최종천 분당중앙교회 목사는 26년 전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가슴에 품고 교회 개척을 준비했던 일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전했다.
‘9.30 콘퍼런스’는 2013년부터 매년 9월 30일 분당중앙교회가 ‘한국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콘퍼런스에는 전국 20여개 신학대와 국내 신학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와 신학분야 전문가 45명이 참석했다. 모두 분당중앙교회가 인재양성을 위해 진행한 해외장학사업 수혜자 출신이다.
최 목사는 “1기부터 6기까지 초교파적으로 장학생 141명이 선발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인재를 위한 투자를 아까워해본 적이 없다”며 “인재양성이라는 상위가치를 발견하면 다른 가치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소욕에서 멀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유일한 자산인 교회 토지를 사회에 기부해 인재양성에 200억원을 사용할 것”이라며 “제3세계 의료인력 양성과 인문·사회·언론 분야 오피니언 리더 양성, 상금 5000만원 이상의 ‘기독언론인상’ 제정, 연구 및 저술활동 지원 등을 펼쳐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분당중앙교회는 2011년 2월 공동의회를 통해 경기도 분당 서현동 소재의 교회소유 토지 6000여평을 기부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전 교인을 대상으로 ‘1인 1장학금’ ‘유산 십일조를 통한 개인장학재단 설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 목사의 주제발표 후에는 분당중앙교회 장학생 출신 신학 교수들이 분야별 발표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희석(총신대·4기) 이두희(장신대·4기) 신현우(총신대·1기) 채영삼(백석대·1기) 교수는 각각 ‘인재양성사역의 성경적 의미(구약)와 신학발전’ ‘인재양성사역의 성경적 의미(신약)와 신학발전’ ‘인재양성사역의 인류애적 가치와 사명’ ‘인재양성에 관한 한국교회의 과제와 도전’에 대해 발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교계와 한국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인재양성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개별 교회들은 직접 관련이 있는 인재 양성에만 재정을 지출하려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면서 “보편적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복음전파와 인류애 실천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분당중앙교회 장학생 1기 출신으로 콘퍼런스에 참석한 정창욱 총신대 교수는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큰 인재를 세워 한국교회를 넘어서 우리 사회와 전 세계에 인류애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복음전파·인류애 실천할 인재 양성 나서자”… 분당중앙교회 9.30 콘퍼런스
입력 2015-10-01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