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의 잔혹동시·높은 자살률… 모두 공격성 때문”

입력 2015-10-01 00:14

한신대 정신분석대학원은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제1강의실에서 제3회 학술대회 ‘공격성의 다양한 얼굴들’을 개최한다(포스터 사진). 소속 교수들이 ‘인간의 공격성’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신분석학계 세 학파의 이론을 소개하고, 한국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모색해본다.

최명균 교수가 ‘클라인과 공격성: 시기심에서 감사로’란 주제로 멜라니 클라인 학파에서 공격성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발표한다.

권애경 교수는 ‘위니캇과 공격성: 무자비성에서 관심의 능력으로’란 제목으로 공격성에 대한 도널드 위니캇 학파의 관점을 소개한다. 이준호 교수는 모던정신분석학파의 시각에서 ‘내면을 향한 공격성의 병리’란 주제로 발표한다. 이 교수는 최근 잔혹동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0세 소녀의 시집 ‘솔로 강아지’와 수록 시 ‘학원가기 싫은 날’ 사례를 통해 자녀의 공격성 표출과 부모의 대처 방안 등을 제안한다. 높은 자살률과 한국인 고유의 병으로 불리는 ‘화병’ 등을 통해 공격성이 내면으로 표출되는 한국적 현상에 대한 분석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정신분석전문가 엄지혜씨가 사례발표를 하며 이재훈 현대정신분석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펼친다(kicp.co.kr).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