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亞 전통음악과 색다른 결합

입력 2015-10-01 02:28

한국 음악과 아시아 음악의 색다른 조합을 시도하는 한편 남한의 대금과 북한의 저대를 결합한 ‘통일대금’(사진)을 최초로 선보이는 음악회가 열린다. 바로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최상화)이 정기공연 100회를 기념해 기획한 ‘아시아 음악회’다.

오는 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음악회는 중국 베트남 몽골 터키 등의 민요와 전통악기를 한국음악과 결합해 창작한 국악관현악곡들을 초연하는 무대다. 작곡가 김성국과 황호준이 참여했다. 두 사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오케스트라와 전속작곡가 교류사업-오작교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부터 도립국악단 전속 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김성국은 각 나라 민요를 소재로 사랑과 순수를 노래하는 창작곡 ‘소리굿’ ‘바다’ 등을 공연할 예정이며, 황호준은 각국의 악기를 중심으로 토속적인 소리의 다양한 리듬감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꿈꾸는 광대’ ‘초원풍정’ 등을 내놓는다.

특히 황호준이 ‘꿈꾸는 광대’에서 사용하는 악기 가운데 중국 교포 연주자 최민이 제작한 통일대금이 주목된다. 남한 전통대금과 북한의 개량대금 저대를 합쳐서 만든 통일대금은 전통대금의 깊은 음색을 유지하면서 서양악기 플루트처럼 자유자재로 음을 소화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몽골의 테무친 푸레브쿠, 베트남의 레 화이 프엉, 중국 펑리잉 등 아시아 전통음악의 명인들도 협연자로 나선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