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이틀 앞두고 남자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조직위원회도 메인미디어센터(MMC)의 문을 여는 등 대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30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대회 A조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쏘아올린 조동건과 이승기의 활약을 앞세워 7대 0 대승을 거뒀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대부분 상주 상무 소속 프로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직업 군인들이 모인 미국과는 전력차가 컸다. 우리 팀은 21개의 슈팅을 날려 6개에 그친 미국을 압도했다.
승부가 이미 한국 쪽으로 기운 후반 41분에는 ‘군데렐라’ 이정협이 마스크를 쓰고 교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협은 지난달 K리그 경기 도중 안면 복합골절 중상을 입어 2주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당초 이정협은 부상으로 대회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1분이라도 뛰겠다며 출전을 자원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MMC 개관식을 열었다. 국군체육부대 역도·체조경기장 3000㎡를 개축한 MMC는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프레스 매니저, 포토 매니저, 군 인력 등이 배치돼 24개 종목 메달리스트 인터뷰와 경기 결과 및 일정을 지원한다. 매일 500명 이상의 기자 등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기 조직위원장은 “MMC는 대회 기간에 경기 내용을 각 국에 빠르게 전달해 스포츠를 통한 우정을 전 세계인에 전달하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세계군인올림픽 내일 개막] 남자 축구 첫판 대승… 조예선서 미국 7대 0 제압
입력 2015-10-01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