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방글라데시미션(LBM), “까우싸르의 손을 잡아주세요”

입력 2015-10-01 00:06
식당에서 일하다 러브방글라데시미션의 도움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 까우싸르와 유치원생 동생 빤질라가 학교에 도착해 교실로 가고 있다. 아래 사진은 채석장에서 돌을 깨는 방글라데시 소녀.

까우싸르는 가난한집 4남매의 세째이다.

아버지는 건축현장의 막노동을 하고 엄마는 심한 위장병과 간염으로 병석에 누운지 오래 됐다. 18세인 큰누나 역시 몇 년 전 양 손에 화상을 입어 장애인이 되었다.

까우싸르네는 아버지가 노동을 해서 번 월수입 3000따까(5만원)와 14살 형이 식당에서 번 2.000따까(3만원)가 전부였다. 그런데 아빠와 형의 수입으로 월세를 내고 나면 6명 가족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라 엄마는 치료조차 받을 수 없었다. 이런 까우싸르 가정에 3년 전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져 목숨을 잃는 불행이 닥쳤고 까우사르는 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형과 함께 식당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어린 까우싸르는 청소하고 음식나르는 일을 하면서도 초등학교에 입학한 친구를 부러워 했다. 희망을 잃어버린 채 일하며 가정을 도와야 했다.

혹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까우사르에게 행운이 찾아 왔다. 방글라데시 선교단체 ‘러브방글라데시미션(LBM)’와의 만남이었다.

까우싸르가 살고 있는 통기 지역에는 10년 전 부터 LBM에서 자력으로 학교에 갈수 없는 슬럼가 어린이들을 위한 미션스쿨이 설립돼 있었다. 까우싸르는 학비와 교복, 급식, 학용품 등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통기미션스쿨에 입학했고 벌써 3학년이 되었다.

까우싸르의 꿈은 미션스쿨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올해는 까우싸르의 막내 여동생 빤질라(6살)도 통기미션스쿨 유치원에 입학했다. 이처럼 LBM은 방글라데시의 슬럼가에 미션스쿨과 교회를 세워 까우싸르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복음과 함께 교육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 이들을 위한 치료 및 수술비지원. 긴급식량지원. 함석집 집지어주기. 생필품지원 등 가정상황에 따은 다양한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도 방글라데시는 까우싸르와 빤질라처럼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공부할 수 없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다. LBM은 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주기 위해 한국의 성도 1명과 방글라데시 아동 1명을 연결시켜 한 어린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도움을 주는 ‘1:1 결연운동’을 펼치고 있다.

“LBM은 이곳 어린이들을 기독교신앙과 정신을 가진 인재로 양성, 100년 후 방글라데시 30%를 복음화한다는 비전과 꿈을 이루어가는 단체입니다.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을 당하는 방글라데시 슬럼가 어린이들을 위한 1:1 아동결연,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LBM에서는 오늘도 애타게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월 3만5000원으로 이곳 한 어린이들의 믿음의 부모가 되어 주세요. 그리고 기도해 주세요.”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