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다시 출렁

입력 2015-09-30 03:00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렸다. 중국 증시가 2%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 넘게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30일 개장하는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3.99포인트(2.06%) 하락한 3036.7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8월 제조업과 광산업 등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8%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충격파가 컸다. 이는 중국 정부가 관련 통계치를 발표한 201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중국 증시 하락세는 글로벌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14.27포인트(4.05%) 하락한 1만6930.84로 장을 마쳤다. 1만7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16일 이후 8개월 만이다. 닛케이225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53% 하락했고, 이후 중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낙폭이 더 커졌다. 중국 경기부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92%)와 S&P500지수(-2.57%) 등 미국 증시도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중국발 악재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겹치면서 동반 부진했다. 독일 DAX30지수(-2.12%), 프랑스CAC40지수(-2.76%), 영국FTSE100지수(-2.46%) 등 주요국 증시가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