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38점, 오리온 뒷심 반짝… 모비스에 종료 5분 남기고 뒤집기

입력 2015-09-30 02:37
고양 오리온의 헤인즈가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이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에 대역전극을 펼쳤다.

오리온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3대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 27일 시즌 첫 패배 후 다시 1승을 추가하며 6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3승 4패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오리온은 1쿼터 헤인즈가 혼자 10점을 올렸지만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9-22로 뒤졌다. 이후 헤인즈 마저 봉쇄당하면서 오리온은 3쿼터 초반 33-48 15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과 전정규의 3점슛으로 46-52까지 쫓아갔고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51-53 두 점차까지 추격했다.

3쿼터를 51-55로 마친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헤인즈의 득점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경기 종료 9분을 남겨놓고 전정규의 3점슛으로 56-5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역전을 허용한 오리온은 문태종이 5분여를 남겨놓고 3점슛과 골밑 슛으로 67-6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오리온은 헤인즈가 덩크슛까지 쏘아 올리며 80-7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헤인즈는 38점 12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전주 KCC는 전태풍과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0대 61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4승 3패가 돼 팀 순위도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CC는 1쿼터부터 삼성 코트를 맹폭했다. 리카르도 포웰과 김태홍의 잇따른 2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KCC는 전태풍까지 3점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리며 23-9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에도 맹공을 펼친 KCC는 19점차 대승을 거뒀다. 에밋과 전태풍은 나란히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