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中 하이난] 인천공항서 4시간 20여분 걸려… 연말휴가 시즌에 찾으면 여유

입력 2015-10-01 02:55 수정 2015-10-01 17:50

중국 하이난의 면적(3만3920㎢)은 우리나라 제주도의 약 19배다. 800만명이 살고 있다. 해변을 중심으로 리조트가 집중된 남부 지역은 연중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온난하다. 5월부터 9월 사이엔 35도 넘는 무더위를 자랑하기도 한다. 한겨울인 1월엔 여간해선 16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우리로 치면 가을 수준이다.

하이난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무의미하다. 11∼12월 연말휴가 시즌에 하이난을 찾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을 피해 하이난의 매력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인천에서 산야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약 4시간20분이 걸린다. 올해 초부터 대한항공 직항편이 다시 취항했다. 직항편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밤 인천∼하이난을 왕복한다. 하이난 입국에 비자가 필요하지만 굳이 미리 발급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산야국제공항에서 현지도착비자를 만들 수 있다. 발급비용은 미국 돈으로 22달러(약 2만6000원)다. 증명사진 2장이 필요하다. 산야공항에선 라이터를 가지고 출국할 수 없다. 흡연자라면 하이난에서 한번 사용하고 버릴 저렴한 라이터를 챙기는 게 좋다.

리조트를 제외하고 하이난 시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게는 드물다. 미리 필요한 금액만큼 위안화로 환전해 가는 것이 편리하다. 시내 이동은 버스보다는 택시를 추천한다. 택시기사들이 요금을 속이거나 길을 도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본료 8위안(약 1500원)에 거리별로 요금이 가산된다. 목적지를 영어로 말할 경우 의사소통이 안 될 수 있으므로 한자 표기를 적은 종이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