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자립·선교 돕는 ‘염소은행’ 아시나요

입력 2015-09-30 00:07
대전 세계비전교회 신병식 목사(왼쪽)가 지난 20일 대전 송촌동 교회 본당에서 글로벌나눔네트워크 대표 배영주 목사에게 아프리카 염소은행 설립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글로벌나눔네트워크 제공

㈔글로벌나눔네트워크(총재 강지원 변호사, 대표 배영주 목사)는 지난 20일 오후 대전 송촌동 세계비전교회(신병식 목사)에서 ‘아프리카 염소은행 설립을 위한 이평찬 목사 초청 희망콘서트’를 개최했다. 세계비전교회는 지난 6월부터 ‘작은 저금통 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모은 450만원(염소 90마리 구입비)을 글로벌나눔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신병식 목사는 “레위기 19장 9∼10절 말씀대로 떨어진 이삭은 줍지 말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남겨두라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며 “땅에 떨어진 이삭이 곧 거스름돈인 동전이라 여기고 온 교인이 지난 4개월간 가정과 직장 등에서 동전을 모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세계비전교회 염소은행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도들은 염소를 분양받은 탄자니아 가정과 일대일로 결연해 중보기도 및 후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치킨가게를 하는 장보경 집사는 “구원받은 우리는 가난한 자와 늘 함께해야 한다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 가게에서 동전이 생길 때마다 기쁨으로 참여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 한국교회가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를 살려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간증했다.

아프리카에서 염소 한 마리는 5만원 정도 한다. 새끼를 낳아 팔면 2명의 어린이가 1년간 교육받을 수 있고, 젖을 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선교에 효과가 크다.

배 대표는 사역보고에서 “염소은행은 염소를 분양받은 이들에겐 반드시 새끼 한 마리를 상환토록 해 다른 어려운 이웃으로 분양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면서 “나눔의 릴레이를 통해 자립과 나눔의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53개국 전역에 염소은행이 세워질 수 있도록 참여해주길 바란다. 후원교회 및 단체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염소은행을 세워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02-3394-5406·globalnanum.net).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