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유엔 외교] 유학 때 하숙집 손자 ‘한류전도사’로 만나

입력 2015-09-30 02:58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 및 K컬처 체험행사’에서 ‘K컬처 서포터스’로 위촉된 에드가 버드빌씨, 미스USA 출신의 태권도 유단자 니아 산체스씨 등과 전시된 한국음식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박 대통령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승제 뉴욕 한국문화원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통역, 버드빌씨, 산체스씨. 연합뉴스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외 한국문화원을 찾은 건 1979년 도쿄와 뉴욕에 문화원이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 및 K컬처 체험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전시물을 둘러보고 대표적 문화상품에 ‘우수 문화상품 인증마크’를 직접 부착했다. 한복 옷고름에 태극문양을 접목한 것으로, 우리 문화의 품격과 세련미를 상징하는 마크다.

박 대통령은 “뉴욕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있는 한국문화원이 5000년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국가브랜드를 소개하고 문화외교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미국 현지의 문화예술계·학계·스포츠계·패션계 인사 및 6·25전쟁 참전용사, 학생 등으로 구성된 ‘K컬처 서포터스’를 만났다. 행사에 참석한 서포터스 16명 중에는 지난해 미스USA에 선발된 태권도 4단 니아 산체스씨와 박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던 시절 하숙집 주인의 손자인 에드가 버드빌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버드빌씨는 “(조부모의 집에서 박 대통령이) 홈스테이를 할 때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 (서포터스) 활동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조부 내외분에 대해 굉장히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매우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고 답했다. 버드빌씨는 현재 뉴욕 맨해튼 소재 레스토랑에서 매니저 및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