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부터 해방이 되어 광야 길을 가고 있을 때 큰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아말렉이란 나라가 고단한 광야 길을 가는 이스라엘을 침략한 것입니다. 열국 중에 으뜸이라고 노래할 만큼 아말렉의 군사력은 강력했습니다. 유약한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을 데리고 먼 길을 가는 이스라엘에게는 참으로 무서운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크고 작은 위기가 있습니다. 육신의 건강에 위기를 겪기도 하고 실직이나 파산과 같은 경제적 위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생길에서 생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날 때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모세는 아말렉이 침략해 왔을 때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 전쟁을 맡기고 자신은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 위에 올라가서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가 두 손을 들고 기도할 때는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워 이기고 피곤해서 모세의 두 손이 내려오면 이스라엘이 지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기도로 인생의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자가 될 때 위기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를 통해 인생의 승리를 얻을 때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형성됩니다. 만약 우리가 기도로 승리하지 않고 비상한 재주나 능력을 갖고 승리한다고 믿는다면 하나님을 떠나 교만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기도 없는 승리는 우리를 교만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은 또 우리 인생에 있어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 줍니다. 우리는 지나가는 인사로 기도를 부탁하고 기도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실상 서로를 위해 하는 중보기도가 우리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싸움터에서 싸우는 이스라엘은 기도하고 있는 모세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모세의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았습니다. 모세가 기도할 때는 힘이 나고 용기가 나서 이길 수 있었고 모세가 힘이 빠져 기도하지 못할 때는 자신들이 전쟁에서 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중보기도의 능력이 우리의 재주나 기술을 능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를 전하다가 헤롯에게 잡혀 사형 집행을 당하게 됐습니다. 이때 교회는 그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도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셔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베드로를 옥중에서 구했습니다. 이렇게 중보기도는 우리들을 이 땅에서 승리하게 만드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조그마한 승리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합시다. 기도하는 자에게 주시는 큰 은혜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가을, 기도의 자리에 앉읍시다.
문상무 괴정중앙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입력 2015-09-30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