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YTN·볼빅 오픈] 2R 코스 어렵게 세팅 했더니… 김세영, 11번홀서 무려 5타 까먹어

입력 2015-09-26 02:45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812야드)에서 24일 개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은 첫날부터 ‘버디 풍년’을 이뤘다. 부드러운 그린에 페어웨이까지 넓어 버디 467개가 쏟아졌고 홀인원 2개를 포함해 이글만 7개가 나왔다. 참가선수 132명 가운데 무려 78명이 언더파를 치자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대대적인 코스 개보수를 마친 골프장 측에서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아야 명문 골프장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책을 숙의한 관계자들은 2라운드는 아주 어렵게 세팅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25일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후보 김세영(22·미래에셋)은 “우승을 노려보겠다”던 전날의 호언에도 불구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11번홀(파4)에서만 무려 5타를 잃었다. 이후 4타를 만회해 이날만 1타를 잃고 4언더파 140타(공동 43위)로 컷을 통과했다. 전날 7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최은우(20·볼빅)는 겨우 1타를 줄이며 8언더파 136타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전날 공동 선두 장하나(23·비씨카드)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무려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했다. 역시 7타를 줄인 김민선(20·CJ오쇼핑)과 장수연(21·롯데) 등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

올 시즌 미국 투어 틈틈이 국내 대회에 나선 장하나는 앞선 4차례의 대회에서 1∼4위를 골고루 차지한바 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성현(22·넵스)은 7번홀(파5) 샷이글 등으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