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줄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불안에 이은 금리 인상 우려로 당분간 투자심리는 위축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대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월 금리를 동결하며 언급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해선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경기와 관련해 옐런 의장은 월간 일자리 창출 건수 등을 거론하며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나를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노동시장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낮은 인플레는 강달러·저유가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은 미국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미국의 의중이 확실해진 만큼 중국 행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경제 둔화에도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부담”이라며 “올 4분기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보다는 중국경제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여파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5포인트(-0.22%) 하락한 1942.85로, 코스닥지수는 1.18포인트(-0.17%) 떨어진 682.70으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로 원화는 달러당 2.20원 오른 1194.70원을 기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옐런 “연내 美 금리인상”
입력 2015-09-26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