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비해 기준금리가 반토막 났음에도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오히려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25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저축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에 비해 올해 3월 현재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2.9% 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5.1%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말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연 8.2%,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평균금리는 18.7%였다. 2005년에는 기업대출 금리가 평균 11.1%, 가계대출은 13.6%였다. 기준금리는 2005년 3.25%에서 두 차례 인상되면서 3.75%까지 올라갔으며 올해는 2.00%에서 1.75%(3월), 1.50%(6월)로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 의원은 “저축은행이 기준금리 하락에도 저신용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일부 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손실을 가계대출로 메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저금리시대… 저축銀 가계대출금리 역주행
입력 2015-09-2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