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철학·문학 접목 ‘추계기독인문아카데미’

입력 2015-10-05 00:06
한국기독교철학회 이경직 책임연구이사(오른쪽)와 장호광 총무이사가 추계기독인문아카데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철학회(회장 신상형 교수)는 오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네 차례 ‘2015년 추계기독인문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기독교 인문학, 한국교회를 진단하다’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방배로 백석대대학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추계아카데미는 위기에 놓여 있는 한국교회에 기독교 인문학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목회자들을 재교육하고 평신도의 기독교 교양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참석자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폭넓은 세계관을 갖도록 신학과 인문학 등을 접목한 전문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추계아카데미에선 김형석(연세대)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가 주 강사로 나선다. ‘역사 안의 그리스도: 역사적으로 본 기독교의 위상’ ‘인간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가?’ ‘문화 상대주의와 기독교’ ‘기독교와 윤리’ 등에 대해 두 차례씩 강의한다.

한국기독교철학회 책임연구이사 이경직(백석대) 교수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지식수준 상승으로 한국교회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인문학적 방향 제시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이번 추계아카데미를 통해 참석자들은 신앙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철학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일반 학문에서도 신앙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철학회 총무이사 장호광(안양대 신대원)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흔들림 없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성경에 대한 탄탄한 지식이 필요하다”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성경뿐 아니라 세상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추계아카데미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철학회는 기독교 신앙에 근거한 철학 연구와 연구자들 간의 상호 교류를 목적으로 1998년 창립됐다. 신학·철학 분야 교수들과 목회자 8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신앙 이해’ ‘예술로 읽는 기독교 신앙 이해’ 등 다양한 주제로 8∼9주 과정의 동계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 학회는 추계아카데미 참석자 6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chrisophy.org·010-8446-6780).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