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차녀 현경(32)씨가 자신의 둘러싼 ‘마약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현경씨는 마약을 상습 투약해 재판을 받았던 남편 이모(39)씨와 자신이 같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밝히겠다며 DNA 검사를 자청했었다.
서울동부지검은 24일 “현경씨가 오늘 오후 출석해 조사받았다”며 “DNA와 모발 등을 채취했고 통상적인 절차를 밟아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경씨는 결혼 전 남편이 마약을 상습 투약해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0일부터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퍼지자 17일 검찰에 “나를 조사해서 마약 혐의가 있다면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에는 “마약 투약 혐의가 없을 경우 의혹을 무분별하게 확산시킨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김 대표 측도 현경씨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 개별 기관에서 모발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마약류를 15차례에 걸쳐 투약·복용한 혐의 등으로 이씨를 기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지난 2월 법원이 이씨에 대해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이씨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주사기 10여개를 토대로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김무성 대표 딸, 검찰 조사 자청… ‘마약 의혹’ 유전자 검사
입력 2015-09-25 03:28 수정 2015-09-25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