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보유 지분 전량(64.5%)을 인수키로 24일 의결했다.
SK컴즈는 지난달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에 매각될 예정이었으나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이번 인수로 SK컴즈는 SK그룹 내 남게 됐다. SK텔레콤 측은 “SK컴즈가 유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축적해온 3C(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영역에서 높은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SK텔레콤이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SK플래닛의 자회사이자 SK텔레콤의 손자회사, SK그룹의 증손회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SK주식회사)는 증손회사 SK컴즈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해 관계를 끊어야 한다. 2013년 SK플래닛이 주식 처리 유예 신청을 해 오는 10월이 유예기간이었다. 이번 인수로 지주회사의 증손자회사 지분 이슈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2002년 설립된 SK컴즈는 ‘미니홈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 메신저 네이트온, 포털 네이트 등을 주력으로 해왔다. 이후 2011년부터 사세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싸이월드를 분사,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SK컴즈, SKT에 인수… 그룹 품에 남는다
입력 2015-09-25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