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오는 27일은 세계구세군이 정한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의 날이다. 매년 9월 넷째 주일로 올해 한국에선 민족의 명절 추석과 겹쳤다.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관련 포스터(사진)와 스티커를 각 교회에 배부하고 이번 주일예배 때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개신교단 중 구세군이 인신매매 반대운동에 가장 적극적인 연유는 1865년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스 목사의 구제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부스 목사는 아내 캐서린과 영국 런던 거리의 부랑자를 돌보면서 여성과 아동의 성적 착취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이들은 구제시설을 마련해 피해자를 돌봄과 동시에 실태 보고서를 발간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관련자 처벌을 입법화하는 데 앞장섰다.
최근 국내에선 인신매매 문제를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성과 아동은 물론 남성까지 연간 80만명 이상이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국가(IS)의 무장단체요원들이 소녀와 여성을 납치해 성적으로 학대하고 가격을 매겨 사고파는 등 갈수록 그 양상이 잔인해지는 추세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27일은 인신매매 피해자 위한 기도의 날… 구세군, 포스터 배부·주일예배 때 기도 당부
입력 2015-09-25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