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제공하는 해외여행 종합 안내 모바일 웹 시스템 ‘투어패스’(Tour-PASS·m.tourpass.go.kr)가 해외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투어패스는 해외여행 계획에서부터 출국, 여행, 입국까지 간편하고, 편리하게 원스톱(One-Stop)으로 안내해주는 최고의 해외여행 가이드라는 평가다. 문제점을 개선해 지난 14일 재개통하면서 접속건수가 1일 평균 1만4117건으로 종전 8688건보다 62%나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서 김낙회 청장과 홍보대사 탈렌트 박보영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어패스 홍보활동을 펼쳤다.
투어패스는 해외여행 관련 여러 기관(관세청, 외교부, 법무부, 검역소 등)의 정보를 모바일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6월 투어패스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개발한 투어패스는 접속 후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관련 기관 별로 일일이 찾아야 하는 나열식 구조여서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관세청은 이런 문제점을 분석해 사용자 중심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기존 서비스는 다양한 정보를 늘어놓고 사용자에게 ‘찾게 하는(Seeking) 구조’였으나, 여행자가 여행목적, 시기 등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일정에 맞는 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되는(Supply) 구조’로 편리성을 높였다.
또 여행자의 상황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 정보를 제공했으나 여행자의 여행 계획, 출국, 여행, 입국 등 상황에 맞는 정보만을 제공하도록 개선했다.
검색의 편리성도 높여 기존 방식에서 정보를 같은 찾는데 5분37초가 걸렸지만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27초면 가능하게 됐다.
개선된 투어패스는 모바일을 통해 출입국가의 세관신고사항과 반입제한물품 내역, 해외여행에서 교통사고나 여권 도난·분실 시 대응 요령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여행 목적지의 대사관과 영사관 전화번호도 표시돼 클릭하면 자동 연결된다.
예컨대 베트남을 찾는 여행자라면 현지 기후와 주요 국가통계가 제공되고, 휴대품은 알콜농도 22도 이상 주류의 경우 1.5ℓ, 22도 이하는 2ℓ가 허용되며 담배 400개비와 미화 250달러 초과분에 관세가 부과됨을 안내하고 있다.
한 여행객이 황열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아프리카 가나로 여행을 가려다 가나에서 입국 거부당한 사례가 있었던 점을 고려, 여행 국가와 출국 일정을 입력하면 예방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개선 과정에서 관세청 등 8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협업이 이뤄졌고, 주부·학생·직장인·여행가·디자이너 등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3.0’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투어패스’ 하나면 해외여행 걱정 끝… 계획→ 출국→ 여행→ 입국까지 원스톱 안내
입력 2015-09-25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