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종가문화’ 명품 콘텐츠로 우뚝

입력 2015-09-25 02:59
경북도의 ‘종가문화’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종가포럼, 종가음식 시연, 종가문장 활용한 작품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종가문화’(宗家文化)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종가문화를 보존·활용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로 7년째인 이 사업은 ‘종가포럼’ ‘종가 문장·인장 디자인 개발’ ‘종가 다큐멘터리’와 ‘종가 책자 및 영상물’ 제작 등 구체적인 과제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8번째를 맞는 ‘종가포럼’은 종가문화 전시 및 종가음식 시연·시식, 수준 높은 학술발표와 공연 등 다양한 주제로 엮어져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차원을 넘어 종가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격조 높은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는 11월 성주에서 ‘종가의 가훈, 선조의 가르침을 받들다’라는 주제로 ‘종가포럼’이 열린다.

또 하나의 성과는 종가의 ‘문장·인장 디자인 제작’이다.

서울대 조형연구소에 의뢰한 종가 문장(紋章)·인장(印章) 디자인 제작은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종가별 상징을 일종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미지화 한 것이다.

도내 120여개 문화재지정 종가 중 희망종가 102곳에 대해 경북도 명의의 ‘저작권 등록’을 마무리한 상태다. 개발된 종가의 문장·인장 디자인은 앞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IT분야에 접목시켜 나가고 전통주 및 종가음식 등에 적용, 종가별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으로 적극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종가를 통해 우리 문화의 숨겨진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사업도 전개한다. 또 소멸위기에 처한 종가문화를 보전하고 발전·계승하기 위해 학술조사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김시일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전통문화를 지켜 온 종손·종부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종가문화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개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