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종가문화’(宗家文化)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종가문화를 보존·활용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로 7년째인 이 사업은 ‘종가포럼’ ‘종가 문장·인장 디자인 개발’ ‘종가 다큐멘터리’와 ‘종가 책자 및 영상물’ 제작 등 구체적인 과제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8번째를 맞는 ‘종가포럼’은 종가문화 전시 및 종가음식 시연·시식, 수준 높은 학술발표와 공연 등 다양한 주제로 엮어져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차원을 넘어 종가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격조 높은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는 11월 성주에서 ‘종가의 가훈, 선조의 가르침을 받들다’라는 주제로 ‘종가포럼’이 열린다.
또 하나의 성과는 종가의 ‘문장·인장 디자인 제작’이다.
서울대 조형연구소에 의뢰한 종가 문장(紋章)·인장(印章) 디자인 제작은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종가별 상징을 일종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미지화 한 것이다.
도내 120여개 문화재지정 종가 중 희망종가 102곳에 대해 경북도 명의의 ‘저작권 등록’을 마무리한 상태다. 개발된 종가의 문장·인장 디자인은 앞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IT분야에 접목시켜 나가고 전통주 및 종가음식 등에 적용, 종가별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으로 적극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종가를 통해 우리 문화의 숨겨진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사업도 전개한다. 또 소멸위기에 처한 종가문화를 보전하고 발전·계승하기 위해 학술조사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김시일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전통문화를 지켜 온 종손·종부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종가문화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개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 ‘종가문화’ 명품 콘텐츠로 우뚝
입력 2015-09-25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