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거제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은 2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동안 오직 시민을 위한 일꾼으로 살기 좋은 명품도시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거제시는 이제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이 조화를 이룬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거제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유년시절 학교 대신 멸치잡이 배를 타고 그물로 물고기를 잡으며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권 시장은 “무엇보다 청렴과 소통행정,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7월 시장 당선 이후 그는 스스로 권위를 버리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시장 집무실을 1층 민원실 옆 개방된 장소로 옮겼고, 지난해 12월에는 경차를 구입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지역 출장 때는 수행비서 없이 홀로 시외버스를 타고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그는 “시장인 내가 검소하고 모든 권위를 내려놓을 때 직원들과 먼저 소통할 수 있고,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더 나은 거제 미래 10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장기공공임대주택 575가구를 집 없는 서민들에게 보급하는 1평당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사업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경거제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적 양극화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 해양관광도시 건설을 위한 거제 미래 100년의 산업기반 구축과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도시기반 확충, 희망 복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방향도 제시했다.
권 시장은 “26만 시민의 화합 속에서 세계 1등 조선산업 도시의 자긍심으로 명품 행복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거제=이영재 기자
[다시 찾고 싶은 곳, 거제-인터뷰]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 “명품 행복도시 위한 시정 펼칠 것”
입력 2015-09-30 02:43 수정 2015-09-30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