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6일] 효도의 지혜

입력 2015-09-26 00:10

찬송 : ‘어머니의 넓은 사랑’ 579장(통 3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2장 6장 1∼3절

말씀 : 조선 22대 임금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융릉 주변에 소나무 숲을 조성하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수많은 송충이들이 나타나 소나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보고를 받은 정조는 단숨에 융릉으로 달려갔습니다. 정조는 송충이를 집어 들고 “솔잎을 갉아먹지 말고 내 창자를 갉아먹으라”고 말했답니다. 그때, 어디선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새들이 날아와 송충이들을 잡아먹어서 소나무 숲이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조의 효심을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의 추석은 돌아가신 부모님과 생존해 계신 부모님에 대한 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명절입니다. 추석은 우리가 다시 한번 효도를 생각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까?

첫째,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입니다(엡 6:1). 또한 꼭 준수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엡 6:2)이며 형통과 장수의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 첫 계명입니다(엡 6:3). 효는 옳은 일 곧, 윤리의 바탕이며 선택사항이 아니라 그대로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둘째, 목숨을 걸고 낳아주셨기 때문입니다. 해산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야곱의 아내 라헬은 난산 끝에 베냐민을 낳고 세상을 떠났습니다(창 35:17∼18). 중국 장제스 총통은 그의 생일날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보냈습니다. 시종무관이 당황하여 그 연유를 물었더니 “오늘은 내 모친이 목숨을 걸고 나를 낳으신 날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낳아주신 것만도 측량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셋째, 사랑으로 길러주셨기 때문입니다. 밀라노 성당에서 한 연인이 울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암브로시우스 감독이 “누가 죽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여인은 “내 아들이 이단에 빠졌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여인이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입니다. 먼 훗날 어거스틴은 “내가 나 된 것은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 부모님이 눈물로 키우지 않은 자식은 없습니다.

효에 대한 최고의 가르침을 베풀고 있는 잠언은 “효는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잠 23:25)이라고 말씀합니다. 금번 추석에 부모를 기쁘시게 해드립시다.

기도 :

거룩하신 주님, 저희 가정과 교회가 효를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