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인생,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갈망하는 이에게 책 한 권은 보약보다 더 강한 힘을 준다.
하나님을 기쁘게, 사람을 행복하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책을 만나면 가슴이 설렌다. 지성과 영성이 함께 깊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책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해보자.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추천으로 영혼을 밝혀주고 삶의 지경을 넓혀주는 책 12권을 소개한다.
연애학교/게리 토마스 지음/윤종석 옮김/바이블박 그림
미혼에게는 결혼에 대한 질문에 답해 주고, 기혼자에게는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상처 입은 가족과 가정의 문제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 사회는 더하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를 사는 많은 부부들을 상담한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으로 얘기한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배우자의 선택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차분히 가르쳐준다.
지금 당신의 인생엔 어떤 예수가 계십니까?/김건주 지음/CUP
제자는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의지해 사는 사람이다. 성경 읽기의 목표는 앎이 아니라 삶이다. 삶을 위한 성경 읽기의 사례를 보여주는 이 책은 이 시대 신앙의 자리를 돌아보게 함과 동시에 진짜 예수와의 만남을 선물한다. 시몬 베드로를 통해 성경 속 이야기가 우리 삶에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신앙의 중심을 돌아보게 하고 성경을 제대로 읽고 그 가르침대로 살도록 돕는다.
예수님의 삶의 스타일/니키 검블 지음/윤종화 옮김/서로사랑
구약의 시대가 끝나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후 첫 가르침이셨던 ‘산상수훈’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더 나아가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제자이자 형제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원칙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산상수훈을 통해 우리의 삶이 바른 정체성을 회복됨으로써 근원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만든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Gene Outka 지음/이창호 옮김/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아가페가 모든 인간을 차별 없이 사랑하는 보편적 사랑이라면 ‘자기 자신도 사랑의 대상에 포함되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신 중심적(theocentric) 관점에서 대답한다. 이 책은 신 중심적 보편적 사랑의 관점에서 불편부당성(不偏不黨性)을 주장하는 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규범적으로 또 서술적으로 응답한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크리스치안 퓌러 지음/최용준 옮김/예영커뮤니케이션
냉전의 상징과도 같던, 동·서독의 분리와 분쟁을 단적으로 보여주던 상징물인 베를린 장벽을 허물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동독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평화기도회였다. 라이프치히에 있는 니콜라이교회, 크리스치안 퓌러 목사에 의해 시작된 평화기도회가 바로 그것이다. 누가 오직 촛불과 기도로만 이루어진 이 기도회가 냉전의 상징물인 그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까. 하지만 겨자씨만큼 작은 시작이 평화로운 통일을 만들었다. 세상 속의 교회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타인의 아픔과 문제를 돕고 섬길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톰 레이너 지음/최예자 옮김/프리셉트
톰 레이너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목회자의 리더십 변화를 통해 ‘좋은 교회’가 성장해 ‘위대한 교회’로 도약하는 것이 하나님의 비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 연구의 뒷받침으로 13곳의 교회에 대한 급성장 사례를 제시한다. 이러한 연구와 사례들을 통해 이 책은 많은 목회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안일함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침체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변화하며 하나님께서 제시하는 비전에 다가갈 수 있도록 권면할 것이다.
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김진규 지음/생명의말씀사
이 책은 히브리 시 이해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그림 언어’와 ‘대구법’이 한국교회의 설교와 강단을 활성화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논증하고 있다. 저자는 그림 언어와 대구법이 단순히 히브리 시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 구, 신약 성경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그가 말하는 여러 명의 설교자나 연설가들의 실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가을에 하나님 말씀을 대언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좋은 도전의 기제다.
한국교회여, 다시 일어나라/김형석 지음/새물결플러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전기 삼아 한국교회가 사회 일반의 신뢰를 회복하기 바라며 성장 제일주의를 대신해 ‘성령’ ‘역사’ ‘회개’ 중심의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할 것을 역설한다. 우리의 능력이 아닌 성령의 힘으로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화해자, 협력자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평화통일에까지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신앙적 성숙을 통해 한국교회가 역사적 교회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Who Is Jesus?/그렉 길버트 지음/전의우 옮김/규장
‘예수님은 누구신가’는 상당히 전통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질문이다. 즉 우리 기독교 신앙의 핵심에 바로 이 질문이 있다. ‘예수님은 누가신가’라는 다소 전통적이면서도 심오한 주제에 대해 저자는 어려운 신학용어 없이도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예수님의 발 앞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는 예수님을 학문의 대상이나 종교적 인물로 접근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직접 보았던 이들이 거룩한 예수님의 주장, 말과 행동을 세밀하게 살핀다.
문화전쟁/칩 잉그램 지음/황을호 옮김/생명의말씀사
성, 동성애, 낙태, 환경, 정치와 같이 오늘날 점점 첨예해지고 있는 다섯 가지 문제에 대해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다룬다.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자료 조사와 분석을 제시해 세상이 알고 있는 잘못된 통념이나 전제를 바로잡아주고 세상을 향해 논리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주제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다룸으로써 기독교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올바른 성경적 관점을 제시한다.
선교적 교회의 청년 목회/김창식 지음/쿰란출판사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음세대, 즉 청년 목회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능동적이고 역동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할 청년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되레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에 익숙한 오늘의 세대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위기’와 ‘변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진단하고 극복할 힘을 배양하고 선교적 교회로서 교회의 본질을 갱신한다면, 그 변화는 오히려 청년세대를 통해 가장 빠르게 수용되고 다음 세대를 회복시킬 선교적 방안을 통해 청년들의 교회 성장과 선교적 사명을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찾아라 성경 구약, 신약/줄리아 스톤 지음/사만다 메르디스 그림/이승권 옮김/겨자씨
유아의 눈높이에 꼭 맞는 쉽고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밝고 예쁜 그림 속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찾기 놀이와 숫자 5세기를 할 수 있는 그림들도 숨어 있다. 그림을 찾고 숫자를 세다 보면 어느새 아이의 관찰력과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고향 오가며 틈틈이… 한 권 잘 고르면 행복해집니다
입력 2015-09-25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