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지상파 방송에서는 독특한 콘셉트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도된다. 방송사마다 추석 특집 예능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편성해 ‘간’을 보는 경우가 많다.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는데 MBC ‘복면가왕’이 그렇게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MBC ‘능력자들’은 마니아들을 초대해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초 오드리 헵번 카페 설립에 스카웃되기까지 한 ‘오드리 헵번 마니아’, ‘무한도전’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무한도전 마니아’, 치킨 모양만 봐도 브랜드와 맛을 알아내는 ‘치킨 마니아’, 사극 배우들의 얼굴만 봐도 어느 드라마에 어떤 배역으로 출연했는지 알아내는 ‘사극 마니아’ 등이 출연한다. 무한도전 마니아는 무한도전 멤버가 직접 검증한다. 김구라, 유세윤, 엑소(EXO) 백현이 MC를 본다. 배우 예지원, 부활의 김태원, 디자이너 황재근이 패널로 나온다. 29일 오후 8시35분 방송된다.
스타일리스트 도움 없이 ‘나 홀로 옷 입기’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그리는 ‘네 멋대로 해라’도 있다. 전 농구선수 현주엽, 작곡가 돈 스파이크, 가수 문희준과 슬리피가 나선다. 패션지 지큐(GQ) 코리아 수석 에디터 출신 박태일, 맥앤로건 디자이너 로건과 김우빈, 홍종현, 김영광 등 모델출신 배우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세준이 평가한다. MC는 개그맨 정형돈,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 가수 성시경이 맡았다. KBS2에서 29일 오후 6시 볼 수 있다.
독특한 형태의 가요제도 열린다. 최고령 MC 송해는 ‘지구촌 노래자랑’과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사진)을 진행한다. 27일 오후 12시10분 KBS1에서 ‘전국노래자랑’ 대신 방송되는 ‘지구촌 노래자랑’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 케냐, 우크라이나, 몽골,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동포 등 다양한 국적의 20팀이 각양각색 무대를 선보인다.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에는 각 지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노래 실력 외에도 그동안 숨겨 놓았던 다양한 끼를 선보인다. 전국노래자랑 콘셉트를 적용해 60여 팀의 아이돌 가수들이 예심을 거쳤다. 태진아, 현숙, 강균성, 서인영, 김희철이 본선 심사를 했다. 개그우먼 장도연이 송해와 함께 사회를 본다. 28일 오후 6시 KBS2에서 전파를 탄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한가위 TV 가이드]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예능들 ‘안방’ 노크
입력 2015-09-25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