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5일] 눈물의 의미를 깨닫는 지혜

입력 2015-09-25 00:34

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통 3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80편 4∼7절


말씀 : 홍사용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란 시가 있습니다. 1923년 9월에 발간된 ‘백조 3호’에 실렸던 그의 작품입니다. “맨 처음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 어머니가 물으시며는 맨 처음 어머니에게 받은 것은 사랑이지요마는 그 사랑은 눈물이더이다 하겠나이다. 맨 처음 네가 나에게 한 말이 무엇이냐? 어머니께서 물으신다면 맨 처음 어머니께 드린 말씀은 ‘젖 주세요’라는 그 소리였지요마는 그것은 ‘으아’하는 울음이더이다 하겠나이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맨 처음 주신 것이 사랑의 눈물이요, 자식이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드린 것도 눈물이라는 말입니다. 이 처럼 사람은 눈물 속에서 살아갑니다.

시편 80편은 앗수르의 침공을 받아 멸망당한 이스라엘의 참상을 가슴 아파하는 슬픈 노래입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떡을 먹이시고 눈물의 물을 물 마시듯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나이다”(시 80:5)에서 ‘눈물의 떡’, ‘눈물의 물’은 고통과 고난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괴롭게 하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애 3:33)라고 말씀하셨는데 인간의 현실은 괴로움, 근심, 고난이 가득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눈물의 떡을 먹게 하시는 뜻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다 왕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 왕의 아들답지 않게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앗수르 군대로 하여금, 그와 그 나라를 심하게 때리게 하셨습니다. 앗수르 군대는 므낫세 왕을 쇠사슬로 묶어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므낫세 왕은 환난을 당하게 되자 그 때야 비로서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를 복귀시키셨습니다. 므낫세 왕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대하 33:11∼13).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눈물 양식을 먹이시는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뇌기능 부전증을 앓았습니다. 이 병은 뇌에 아드레날린이 이상 분비되어 생긴 질병으로 현기증, 시력저하, 두통 심지어 졸도를 동반합니다. 그는 주일 강단에 서기 전에 “이 시간을 넘기게 하옵소서. 주의 능력의 손으로 붙들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었고 또한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겸손을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도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고 증언하였습니다. 눈물의 떡을 먹이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감사합시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 고난의 떡을 먹을 때, 하나님을 원망치 말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