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파송과 부채 문제 등으로 각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침례신학대와 침례병원 등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제105차 정기총회에서 당선된 유영식(68·동대구교회·사진) 신임 총회장은 2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원칙과 정도를 강조했다. 유 총회장은 “모든 총회 일은 총회 법인 규약의 범위 안에서 진행하고 미비한 법은 바꿔서라도 올바로 집행토록 하며 교단 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총회장은 이사 파송 문제로 총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침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이사회와 총회가 생각하는 각도가 서로 다를 수 있는데 중간에서 소통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먼저 총회에서 정치적으로 이사를 파송하지 않고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인물을 파송한다면 학교 이사회에서도 총회 파송 이사들을 받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장은 교수회에서 복수 추천해 학교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사회와 협의해 정관을 개정하는 등 학교와 총회가 화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총회장은 “침례병원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먼저 병원의 재무구조를 보면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 남침례교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의료선교에 참여하면서 외부 지원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 등을 섬기기 위한 대책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목회자를 위한 복지기금과 예산을 마련해 원로목사회, 미자립교회들을 돕는 등 구체적인 대책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회장은 침신대와 미국 오랄로버츠대학 등을 졸업하고 총회 국내선교회 이사, 제1부총회장, 총무, 침례교부흥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릉=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유영식 기침 신임 총회장 “침례신학대·침례병원 정상화 전력”
입력 2015-09-24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