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2020년까지 1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세계 1위 면세점으로 올라서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23일 발표했다.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마감을 이틀 앞두고 기존 특허(소공점·월드타워점)를 유지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비전 2020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 200만명 유치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3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12개 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스타 콘텐츠 상품 개발,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VVIP 퍼스널 쇼핑 컨시어지(여행가방 보관서비스)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한다. 롯데면세점은 이 기간 29조원의 외화 수입을 올려 관광수지 흑자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매출 기준 세계 3위에서 5년 안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공식화했다. 세계 1·2위 듀프리와 DFS가 대형화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감안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을 관광 중심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소공점은 입구에 있는 한류스타 거리 ‘스타에비뉴’에 초대형 LED 디지털 터널을 설치해 관광명소화하고, 월드타워점은 강남역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강남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1일 중국 인민일보가 조사한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롯데 “2020년까지 관광객 1300만명 유치”… 면세점 신청마감 이틀 앞두고 ‘비전 2020’ 발표 승부수
입력 2015-09-24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