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이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한국의 외야수 손아섭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는 손아섭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보다 타격과 출루에서 더 좋은 강점을 갖고 있는 타자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손아섭이 소속팀에서 6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긴 점, 지난해 타율 0.362 출루율 0.456 장타율 0.538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커브를 밀어 쳐 홈런을 만들어 내는 영상을 소개하며 손아섭이 ‘똑딱이 타자(slap hitter)’라는 우려를 지울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후 7시즌을 채워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과 지난겨울 강정호도 이를 통해 우선교섭권을 가진 구단과 협상,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야후스포츠는 “롯데 구단 역시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알고 있다. 만약 구단이 동의하면, 그의 에이전트는 포스팅 절차를 밟게 된다”며 “포스팅 금액이 낮게 나온다면 손아섭은 2016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측은 “강정호 선수의 활약으로 스카우터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은 맞다. 그러나 5강 싸움을 한창 하고 있는 지금 미국 진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로 본다”며 “시즌이 끝나고 좀 더 정확한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롯데 손아섭도 MLB행?… 美 야후스포츠 “포스팅 통해 계획” 팀 “지금 얘기 나오는 것 시기상조”
입력 2015-09-24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