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차우찬 14개 탈삼진 쇼… 삼성 우승 매직넘버 7

입력 2015-09-23 03:16 수정 2015-09-23 04: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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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차우찬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석민의 선제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NC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선두 싸움을 벌이는 양 팀 모두에게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삼성이 승부처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면서 양 팀의 승차는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앞으로 7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차우찬은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을 제치고 탈삼진 부문 단독 선두(187개)로 올라서 기쁨이 더했다.

마운드에 차우찬이 있었다면 타석엔 박석민이 있었다.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만루홈런, 3점 홈런, 2점 홈런을 터트려 9타점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박석민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6호로 결승점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6대 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두산은 1회 오재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경기 초반 6-0까지 앞서갔지만 에이스 유희관이 롯데에 홈런 2방으로 4실점하며 6-4까지 쫓겼다. 8회에도 한점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도 몰렸으나 다행히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유희관은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18승째를 거두며 NC 에릭 해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LG 트윈스는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의 대기록을 수립한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어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15대 5로 대파했다. 박용택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뒤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로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KIA는 5위 SK 와이번스에 1게임 차 뒤진 7위에 머물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