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훈련용 실탄 상자채 고물상서 발견… 도봉구서 38구경 35발

입력 2015-09-23 02:50 수정 2015-09-23 10:23
경찰의 사격훈련에 쓰이는 실탄이 사격장 인근 고물상에서 발견됐다. '구파발 검문소 총기 사고' 이후에도 경찰의 허술한 총기 관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도봉구의 한 고물상에서 38구경 권총 실탄 35발이 상자채로 발견됐다. 지난 2∼4일 도봉경찰서 사격장에선 동대문경찰서 경찰관들이 사격 훈련을 했다. 도봉경찰서 사격장은 주변 3개 경찰서의 사격 훈련 장소로 쓰인다. 동대문경찰서 측은 뒤늦게 사격훈련장에서 회수한 탄피 36개가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실탄이 아닌 탄피 36개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발견된 실탄수와 거의 일치해 우리 경찰서에서 분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실탄을 쏘고 난 뒤에 빈 상자를 치우는데 그 사이에 실탄이 딸려 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퇴직을 앞둔 A경사를 대신해 다른 경찰관이 대리 사격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A경사가 사격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과거 점수를 허위로 제출하고 실탄을 일부러 버렸다는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