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고인 아서 존 패터슨(36)이 국내로 송환된다. 검찰의 재수사 도중 본국인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이다.
법무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23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22일 밝혔다. 패터슨은 입국하는 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재판은 다음 달 초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은 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3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8세이던 패터슨은 흉기소지 등 혐의로만 기소돼 복역하다 사면을 받았다. 99년 8월 당국이 출국정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출국했다. 다른 용의자 에드워드 리는 무죄가 확정됐다. 패터슨은 2011년 5월 현지에서 체포됐지만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시간을 끌다 미국 법원에서 최종 패소해 국내로 송환되게 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이태원 살인’ 美 피고인 16년 만에 국내 송환
입력 2015-09-23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