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사립 유치원 시기 달리해 원아 모집

입력 2015-09-23 02:04
내년부터 서울의 공립·사립 유치원이 각각 다른 시기에 원아를 모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유치원은 11월 말, 사립은 12월 초부터 원아모집을 진행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공립 유치원은 올 11월 25∼30일 원아를 모집해 12월 2일 추첨한다. 사립은 공립의 추첨이 마무리되면 유치원별로 12월 3일부터 8일 사이에 최소 이틀 이상 원아를 모집하게 된다. 추첨은 12월 5∼11일 중 택일해 진행한다. 공립유치원에 지원했다 떨어질 경우 사립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유치원은 공립의 선호도가 사립보다 월등히 높다. 학부모들이 공·사립을 중복 지원해 사립유치원에 등록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공립유치원 추첨 결과에 따라 아이들이 공립 쪽으로 잇따라 옮겨가는 통에 학부모와 유치원 모두 혼란을 겪어야 했다. 교육청은 공·사립의 모집 시기가 달라지면 학부모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중복 지원·등록에 따른 원아의 연쇄 이동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6학년도부터는 모든 공립유치원이 차상위계층 자녀에게 우선 입학을 의무적으로 허용하도록 했다. 2015학년도에는 유치원 자율로 차상위계층 자녀의 우선입학 여부를 정했다.

또 유치원 표준 입학지원서식을 마련해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접수 및 추첨일, 모집인원을 비롯한 입학전형 정보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희망 유치원의 교육과정, 특성화 활동, 원비 내역 등은 학부모들이 쉽게 확인할 있도록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