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폭스바겐 리콜… 현대차 3인방 미소

입력 2015-09-23 02:44

폭스바겐 리콜사태로 현대차 3인방이 웃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14% 오른 1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각각 3.11%, 5.06% 상승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폭스바겐이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속이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며 디젤 차량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해당 모델의 미국 내 판매도 중단시켰다. 이에 현대차 그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이번 리콜 사태로 자동차 시장 점유율 경쟁이 완화되면서 현대차 그룹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그룹과 폭스바겐 그룹은 신흥국 시장 판매비중이 높기 때문에 리콜 영향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현대차 그룹의 반사이익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한국전력 역시 전날보다 4.85%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전력이 올해 8조928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전력구입비가 낮아져 내년 전기요금을 인하하더라도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연기금이 장중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8포인트(0.88%) 상승한 1982.0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주식을 내던졌지만 연기금이 22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를 지탱했다. 코스닥지수는 4.77포인트(0.69%) 오른 693.67로 장을 마쳤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