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인민일보 양해각서 체결 상호 기사 제공·취재 협조

입력 2015-09-23 02:00
인민일보 초청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왼쪽)이 22일 양전우 인민일보 사장과 양사 간 상호협력 및 업무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인 인민일보와 상호협력 및 업무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민일보 초청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22일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양전우(楊振武) 인민일보 사장과 양사 간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양해각서에서 효율적인 뉴스 및 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해 자사 기사 등을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제공받은 기사 등은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보도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특집기획 내용의 뉴스 취재에 협력키로 하고 특히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공동취재하거나 상대 측 기자들의 자국 내 취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상대 언론사 대표단과 취재단의 자국 방문, 특파원 장기 파견 등 상호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자국 기업이나 개인 등이 상대 언론사에 상업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문제도 논의키로 했다.

최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사의 독자들에게 이웃나라의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양국을 대표하는 국민일보와 인민일보가 상호 콘텐츠를 교환하고 정보와 인적 교류를 하기로 한 것은 양국의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점으로 ‘운명공동체’를 핵심 이념으로 삼는 중국과 각국 주류 매체들 간에 협력의 신국면이 열렸다”면서 “앞으로 중국과 각국 국민 사이에 상호 이해,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인민일보는 국민일보를 비롯해 세계 각국 33개 언론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48년 창간된 인민일보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기관 간행물로 공산당이 직접 발행하는 신문인 만큼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제호는 마오쩌둥의 친필이다. 주로 정부 당국이나 당 지도자들의 연설, 정치적 해설 같은 당의 견해를 대변하는 기사가 실린다. 공산당과 정부는 주장을 대내외에 표명할 때 인민일보를 주된 선전기관으로 삼고 있다.

1992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 10대 신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 현재 발행부수는 252만부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10개 언어로 8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발간되고 있다. 1997년부터는 인터넷 기반의 ‘인민망(人民網)’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글·사진 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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