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 충남대 교수팀, 노화 억제·수명 연장시키는 단백질 핵심 작동원리 규명

입력 2015-09-23 02:01

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김정윤(사진) 교수팀은 노화 억제와 수명 연장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투(Sir2)’ 단백질의 핵심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서투 단백질은 효모·꼬마선충·초파리·쥐 등 다양한 실험생명체의 수명을 늘리고 포유류의 노화 관련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서투의 노화 억제 기능 자체에 의구심을 품은 과학자도 많았다.

연구진은 서투가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서 ‘아세틸기(분자구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노화 촉진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항노화물질, 노화질병 치료제 개발 방법 등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저널 ‘이라이프(eLife)’ 최신호에 게재됐다.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