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충청·강원-동부지방산림청] 숲 체험공간 확대… 산림휴양·치유 서비스 활성화

입력 2015-09-24 02:05
동부지방산림청이 산림을 활용한 교육·문화·휴양·치유 등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강릉 유아 숲 체험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숲 체험을 하는 모습.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
동부지방산림청은 교육·문화·휴양·치유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23일 “국민 모두가 산림복지를 누리도록 하자는 게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의 목표”라며 “숲을 통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동부지방산림청은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녹색체험공간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2012년 강원도 강릉 성산·평창 대관령·태백 연화산 등 3개 시·군에 유아 숲 체험원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양양과 고성 등 2곳에 체험원을 추가로 조성했다. 강릉·평창·태백에는 연간 2만2000명의 아이들이 방문해 숲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유아 숲 체험원은 아이들이 숲 속 나무와 풀, 계곡 등 자연환경 속에서 숲을 체험하며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곳이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앞으로 지역여건을 고려해 유아 숲 체험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산림을 접목한 것으로 주니어 숲 해설가 양성과정, 숲 가꾸기 체험, 목공예 활동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26개 학교에서 5000명이 넘는 학생이 숲을 통한 진로탐색의 기회 및 숲 체험활동을 가졌다.

숲을 이용한 산림휴양·문화·치유 서비스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지방산림청은 10월 중 강릉·양양·평창·영월·정선·삼척·태백 등 산림청 관할 7개 지역에서 산림문화행사를 연다. 영월 모운동마을에서는 다음 달 15일 ‘진폐환자를 위한 숲 체험’이, 같은 달 17일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일원에서는 ‘모정탑길과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또 장애인과 노인 등 신체적 약자들도 이용 가능한 휴양·치유숲길을 강릉 대관령 치유의 숲 안에 조성한다. 휴양·치유숲길은 강원도 영동지역 최초로 조성되는 것이다. 숲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원 150㏊ 면적에 총 사업비 94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숲 속 교실, 명상쉼터, 편백 풍욕장, 족압로 등 다양한 치유공간과 체험·학습공간이 들어선다.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수려한 산림인 동부지방산림청의 숲에서 국민 모두가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시대를 열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